한국 PD 연합회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한국 PD 연합회(이하 PD 연합회)는 오늘(31일)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PD 연합회는 자유한국당에 'MBC가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는가. MBC의 편성과 제작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가'라며 '자유한국당이 '무한도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어처구니없는 방송 통제 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다음달 1일 방송되는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바른정당 공식 행사 참석 등으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징계를 받은 자당 소속 김현아 의원을 섭외했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지난 28일 "이런 황당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PD 연합회는 "집안 싸움을 거리로 들고 나와 난동을 부리는 모양새"라며 "자유한국당의 막말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은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금지 가처분 제도를 악용하여 방송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무한도전'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PD들, 나아가 모든 시청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