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LA 가장 싼 주유소와 가장 비싼 곳 가격차이 무려 2불
 美 전국 지역별 최고-최저가 차이 7년만에 최대 수준 벌어져
"저유가 시대 운전자들 개스 값 민감도 낮아진 점 악용" 분석

 개솔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자 LA를 비롯한 미 전국 주요 도시 내 일부 주유소들의 '바가지' 영업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개솔린 가격에 덜 민감해진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내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평균 개솔린 값은 갤런당 2.31달러 수준이다. LA지역은 이날 현재 전국 평균보다 높은 3.0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2010~2015년에 비해서는 낮다. 

 개솔린 가격 분석 사이트 가스버디가 지난 3개월을 분석·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평균 가격이 낮아지면 주유소간 가격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개솔린 가격 차이가 갤런당 1.21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가 똑같이 90센트로 상위 4개 도시 안에 들었다. 뉴욕은 73센트였다. 

 보고서의 LA 가격 차이는 90센트였지만, 30일  가스버디의 지역별 가격을 보면 LA 내 주유소 중 가장 싼 곳은 2.71달러, 가장 비싼 곳은 4.69달러로 나타나 두 주유소간 가격차이는 1.98달러나 됐다. 실제 가격 차이는 보고서보다도 훨씬 크다는 얘기다. 

 가스버디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차이가 컸던 도시들에는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걸쳐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 과거 평균 가격이 낮았을 때를 연구한 결과, 운전자들은 개솔린 가격이 낮은 시기에 가격에 덜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데한 수석애널리스트그는 "미시간주 연구 당시 한 주유소에서는 개솔린 가격이 2.45달러였고, 길 건너 주유소에서는 2.25달러였는데 가격이 비싼 주유소가 실제로 더 붐볐다"며 "가격이 낮을 때 운전자들이 더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개솔린 가격이 낮은 시기야말로, 운전자들이 돈을 가장 낭비하는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