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한 치과의사의 황당한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황 모 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애 사망 원인에 대한 사견을 글로 남겼다.

'김영애 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글을 시작한 그는 '사진을 보니 왼쪽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한 것이 확실하다. 앞니도 모두 근관치료를 한 듯 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근관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몇 년 전 유명을 달리한 유채영 씨도 잠시나마 내 환자였다. 그는 근관치료가 13개 있었다. 음주는 안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위암으로 그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관치료가 된 치아에 서식하는 진지발리스균은 소화기 암을 일으킨다. 앞으로 잘못된 치과 치료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을 폈다.

이 글이 나온 직후 치과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은 '이와 관련한 뉴스가 있기는 했으나 보편적인 경우는 아니다'라며 고인 언급을 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사례가 있는 만큼 영향이 완전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영애는 지난 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1일 오전 서울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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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