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은 제외? 논의 단계부터 왜 이럴까.”

tvN ‘혼술남녀’가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시즌2를 준비 중인 가운데 최근 시즌1의 주역인 박하선은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혼술남녀’는 성공을 한 만큼 종영 직후부터 시즌2 이야기가 나왔다. 그랬던 만큼 시즌1 주인공들의 참여에도 큰 기대가 모였는데, 박하선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CJ E&M 관계자는 “아직 시놉시스나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본격적인 캐스팅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소문을 진화시켰다. 

그러나 박하선의 재출연 여부는 미지수. 그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혼술남녀’ 시즌2의 향후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1의 대본을 집필한 명수현 작가는 그대로지만, 시즌1의 연출자였던 최규식 PD가 빠지고 ‘막돼먹은 영애씨’를 맡았던 한상재 PD가 새롭게 투입하기로 했다. 제작진이 바뀌면서 아예 새로운 배우들로 꾸려질 수도 있는 것. CJ E&M 관계자도 “시즌1을 함께 한 배우들이 캐스팅 대상에 일단 포함돼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출연 여부는 좀더 논의가 진행된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하선은 올초 배우 류수영과 결혼하면서 이미지에 변화가 생겼다. 캐스팅 우선순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열애나 결혼 등이 배우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캐스팅하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고려의 대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남편 류수영이 12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서 박하선이 극중 하석진과 키스신을 펼친 것에 대해 질투심 어린 발언을 했다. 류수영과 박하선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극중 로맨스를 펼쳐야하는 상대배우나 제작진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혼술남녀’는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의 잘나가는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 분)과 애송이 강사 박하나(박하선 분) 등 강사들과 학원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등이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을 하는 애잔한 이야기를 그리는 동시에 진정석과 박하나의 달콤한 러브라인도 펼친 로맨틱 코미디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시즌2에서도 애정구도는 빠지지 않을 것이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생각하면 다른 배우도 더 펼쳐놓고 생각해볼 수 있다. 게다가 시즌1이 잘 됐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배우들은 당연히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같은 정황 때문에 박하선은 논의 단계에서부터 제외되는 분위기로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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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혼술남녀’의 박하선(오른쪽)과 하석진. 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