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의 ‘에이리언’의 2017년 판은 어떨까?

SF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완벽 귀환을 알린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 오는 5월 9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을 확정했다.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개봉하는 것으로 개봉일을 5월 19일로 정한 북미보다 무려 열흘이나 앞서는 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이십세기폭스측은 “한국을 최초 개봉 국가로 정한 것은 영화 ‘마션’으로 대표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장르 팬 및 ‘에이리언’ 팬들을 위한 것이다. 한국과 같은 주에 개봉하는 국가들로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이다”고 밝혔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규모의 식민지 개척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 호가 상상을 초월하는 위협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류의 생존을 건 최후의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1979년 개봉해 ‘SF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의 탄생’이란 평을 받았던 ‘에이리언’과 그로부터 30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프로메테우스’ 사이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내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합류에 있다. 그는 40년 전 영화 ‘에이리언’을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에이리언 크리쳐와 여전사 ‘리플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했다. 이어서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당시 검증된 신예 감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 데이빗 핀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손에서 ‘에이리언’을 잇는 시리즈가 완성됐다. 이후 2012년 ‘에이리언’의 30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 이번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그간의 시리즈에서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1편 이후 등장한 3편의 속편에서, 이 생명체를 도대체 누가, 왜 만들었는지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항상 의아했다”면서 “‘프로메테우스’로 ‘누가 에이리언을 만들었고, 왜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며 40년 만에 숨겨진 비하인드가 드러날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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