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위원'되려고 갖은 방법 다 쓰던 때가 있었는데…

 뉴욕 등 일부 마감 연장
 LA만 유일하게 '1.5대 1'

 한때 한인사회서 '좀 알아준다'하는 사람이라면 서로 해보겠다고 덤비던 '평통'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미주 전역에서 실시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신청률이 LA만 빼놓고 대부분 급락했다.  

 이달 초 평통 위원 신청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거의 모든 지역 협의회에서 신청자가 모집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A만 예외적으로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

 미주 각 지회 모집은 각 지역 재외공관에서 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88명 모집에 73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뉴욕은 136명이 정원인데 20여명이 모자랐었고, 올해 91명이 배정된 시애틀도 16명이 부족했다.

 이외에 시카고, 휴스턴, 밴쿠버 등 미주 지역 20개 협의회 대부분이 신청 인원이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뉴욕의 경우 마감 기간을 연장해 추가모집 했다. 신청자 미달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없고 기간 연장은 공관장 재량이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신청 감소에 대해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가능성 등으로 평통의 인기가 떨어진 것, 신청자격 요건이 강화된 것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LA는 유독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졌다. LA는 157명 모집에 23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5 대 1이었다.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는 119명 모집에 118명이 신청해 역시 미달됐다.

 LA평통 임태랑 회장은 "사실 LA 평통도 초반엔 지원자가 적어 크게 걱정했었다. 막판 적극적인 홍보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이 미주 지역에서 평통 지원이 급감한 가운데 한 타운 인사는 "평통 위원이 되기위해 갖은 방법을 다쓰던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인기가 떨어진 모습을 보게되니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