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지구 연방하원선거 

 로버트 안 후보 선전에 고메즈측'불안'
"강도높은 네거티브 캠페인 펼쳐질 것"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선거 결선(6월 6일)에 진출한 한인 로버트 안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예상했다.

 13일 선거국은 최종 인증된 예비 선거(4월 4일)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총 4만2914표 중 고메즈 후보가 1만728표, 안 후보가 9415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1300여표 차이다.

 전문가들은 수많은 유력 정치인들과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현 주 하원의원인 고메즈 후보가 정치 초년생인 안 후보를 이보다 훨씬 큰 차이로 앞섰어야 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안 후보 측은 불명확한 이유로 집계되지 않은 임시투표(provisional ballot)와 반송된 우편투표, 인쇄가 잘못된 투표용지 등을 고려하면 차이가 거의 없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고메즈 후보 측이 현직 가주 하원의원으로서의 이점을 많이 살리지 못한채 기대만큼 선전하지 못했고,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이 많아 상당히 불안해 하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고메즈 후보 측이 특히나 강도 높은 '네거티브 캠페인'(negative campaign)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 측은 현재는 상대를 공격하기 보단 주민들을 위한 정책 이슈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만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일부에선 이번 결선을 한인과 라티노의 인종간 대결로 몰아가고 있지만, 기존 정치인인 인사이더(Insider)와 새 정치인 아웃사이더(outsider)의 대결"이라고 말하고 "기존 정치 시스템에 실망한 많은 타인종 유권자들도 우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쉽지 않은 선거지만, 현재 우리 쪽에 모멘텀이 쏠리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