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명 출마…정부 비용 2000억, 주요 후보 최고 500억 쓸 듯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15명의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에 쓰이는 돈은 얼마나 될까.

  지난 18대 대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먼저 한국 정부가 이번 대선에 쓰는 비용은 대략 2000억원 선. 그 근거는 지난해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예산안이다. 예산안에 따르면 선거관리에 1800억원, 재외국민투표 관리에 150억원, 각 당 대선후보 경선지원에 19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18대 대선 때보다 340억원 정도 늘었다. 대선 투표소가 1만3837곳으로 18대에 비해 295곳이 늘어난 영향이다. 

 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은 500억 가까운 비용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관위는 각 후보 캠프에 선거비용제한액을 통보했다. 이번 대선 비용제한액은 509억9400만원으로, 전국 총 인구수에 950원을 곱하고 선거비용 제한액 산정비율을 증감해 산출한 금액이다.

 현재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치열한 지지율 싸움을 감안하면 두 후보는 제한액에 근접한 비용을 쓸 가능성이 높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479억원,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는 485억원 정도를 지출했다. 

 한편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유효투표 총수 대비 15% 이상 득표를 하는 정당 후보에 합법적으로 사용한 선거운동 비용을 전액 국고로 보전해 준다. 득표율이 10~15%일 경우 절반을 보전받는다. 득표를 위해 각 후보들이 혈투를 벌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관계기사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