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30)이 복귀후 최다인 6이닝을 소화했지만 홈런 3방에 울고 말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3홈런)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했다. 4실점은 모두 홈런으로 허용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9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방어율은 5.79에서 5.84로 약간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1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기분 나쁜 바가지성 안타로 2루타를 허용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에 블랙몬이 엉덩이를 빼고 갖다 맞힌게 우측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때문에 비어있는 3루쪽으로 흘러가 2루타가 됐다. DJ레마휴를 3루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듯했지만 3번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월2점홈런을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줬다. 원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던진 145㎞ 포심패스트볼이 밋밋하게 들어가며 홈런이 됐다. 이어서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유격수땅볼로 잡았고, 마크 레이놀즈를 4구로 내보냈지만 트레버 스토리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스테판 카툴로와 포수 더스틴 가노를 삼진으로 잡았고, 투수 프리랜드를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3회엔 블랙몬과 레마휴를 투수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3번타자 아레나도에게 우익수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타자 곤살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피칭이 본궤도에 오르나 싶었는데 4회 또 다시 홈런을 허요했다. 1사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원볼에서 던지 146㎞직구가 또 다시 담장을 넘어갔다. 1-3으로 뒤진 5회엔 2사후 1회 홈런을 허용했던 아레나도에게 또 다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지 143㎞직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은 1-4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았다. 다시 카툴로에게 빗맞은 투수옆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지만 포수 가노를 유격수 직선타구 병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류현진은 타격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투수오른쪽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4회 2사 1,2루에서 두번재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프리랜드의 149㎞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를 뽑아내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타율은 0.250으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8회 현재 1-4로 뒤져 있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