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행정명령'올 방문객 430만명 감소…74억달러 손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이슬람권 7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미국을 찾는 방문객 숫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캐나다, 멕시코,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을 찾는 방문객이 상당수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을 찾는 사람들의 객실 예약건수는 15% 줄었다. 중동발 미국 객실 예약건도 약 30% 하락했다.  여행예약 앱인 '호퍼'도 중국,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검색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후 40%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뉴질랜드·아일랜드발 미국행 항공편 검색도 3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데리아 소재 분석기관인 '여행경제'(Tourism Economics)는 이 수치를 토대로 올해 미국을 찾는 사람이 430만명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약 74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다.

 '여행경제'는 이어 내년 미국 방문객은 630만명 가량 줄어들고 108억달러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별로는 마이애미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며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그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