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OOO 후보를 지지하지만 나중에 바뀔지도…"

[뉴스포커스 / 본보 LA 유권자 연령 분포 단독 입수]

5명중 1명 꼴 40대 최다…2030세대 vs 5060세대 '팽팽'
재외 유권자 투표 1주일여 앞두고 지지후보 결정 고민중  


  "LA 재외 유권자의 표심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다."

 1주일이 채 남지 않은 제19대 대선 재외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LA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2030세대와 5060세대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40대 유권자가 가장 많은 형국이지만, 과연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할지는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18일 단독 입수한 LA 재외 유권자 연령 분포 자료에 따른 것이다.<표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 유권자 수는 총 29만4633명이다.

 미 전역 각 재외공관에서 등록한 재외 유권자 수는 6만8244명으로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유권자 5만1794명에 비해 31.8% 증가한 역대 최다다. 

 공관별 등록 유권자 수는 뉴욕총영사관이 1만3716명으로 가장 많고 LA총영사관이 1만3631명, 시카고총영사관 7435명 순이다. LA지역 유권자 수는 지난 18대 대선 1만242명에 비해 33% 늘었다.

 이번 LA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유권자 연령 분포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LA 유권자 중 40대가 3133명으로 2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083명(22.6%), 20대가 2720명(20.0%), 50대가 1794명(13.2%) 등의 순이다. 또한 60대 이상 유권자 수는 2788명으로 20.4%를 차지했고 19세 유권자도 113명(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2030세대는 진보적 성향을 드러내는 층으로 분류된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재외선거에서 낙선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 표를 더 많이 얻었다. 당시 문 후보는 56.7%인 8만9192표를 얻은 반면에 박 후보는 42.8%인 6만731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대선에서도 2030세대 유권자들의 진보적 성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A 유권자 중 43.4%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2030세대 유권자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이 국외 부재자들인 젊은 유학생이나 주재원들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등 진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5060세대는 비교적 보수적 성향을 갖는 층이다. LA 유권자의 33.6%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중 한명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체 LA 유권자 중 가장 많은 23%를 차지하는 40대 유권자 표심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다.

 한편 재외선거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