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는 인간이 못 하는 일에만 투입해야"…자동화 경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윈(馬雲·52) 알리바바 회장이 인터넷 때문에 전 세계가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 회장은 중국 정저우(鄭州)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인터넷이 구(舊) 경제를 뒤집어엎고 있다며 "향후 30년간의 사회적 갈등은 모든 종류의 산업과 직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향후 30년 동안 세계는 기쁨보다는 더 큰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기존 업계가 인터넷의 경제 파급력에 대해 불만을 그만 토로해야 한다며 알리바바 비판론자들은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가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사실은 무시한다고 꼬집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자동화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마 회장은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AI가 발달하면서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계는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만 해야 하며 이 방법을 통해서만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대신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시스템을 바꿔서 자동화와 인터넷 경제의 영향을 누그러뜨려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통 은행산업을 질타하며 좀 더 많은 사람이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최근 들어서는 영화 제작과 동영상 스트리밍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다양한 신사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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