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성훈은 23일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의 샌 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달 초에 열렸던 셸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공동 19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 강성훈은 15번 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톱10' 입상이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돋보였다. 16번 홀(파3)에서 30피트에 달하는 긴 퍼트를 한 번에 넣어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해로 미국 진출 5년째인 강성훈은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투어 카드를 상실하면서 웹닷컴 투어를 전전했다. 그러나 2016~17시즌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4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이번 대회 공동 6위, 직전 대회인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 그리고 셸 휴스턴 오픈 2위 등 최근 3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정상급 플레이다. 그러면서 시즌 상금액이 140만 달러를 넘어 일찌감치 다음 시즌 시드 걱정도 덜었다. 시즌 상금 순위와 페덱스컵 랭킹이 나란히 26위다. 세계랭킹도 100위권을 돌파해 96위다.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통산 2승이 기대됐던 존 허(27)는 무려 5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전날 강성훈과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던 김시우(22)도 1타를 잃어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한편, 우승은 이날만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케빈 채플이 차지했다. 이날 7언더파를 줄인 브룩스 켑카의 거센 추격을 받은 채플은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18번 홀(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로 감격스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