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한(35)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승환은 23일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 원정경기서 팀이 6-3으로 앞서던 9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6-4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올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등판했으며 5경기 연속 세이브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6.23에서 5.59로 떨어뜨렸다. 5경기 연속 세이브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 초까지 4점 차로 앞서 오승환의 등판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9회 말 등판한 조나단 브록스톤이 솔로포를 허용한 뒤 내야 실책으로 무사 1루 위기를 맞자 오승환이 출격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헤르난 페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타 도밍고 산타나를 4구만에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조나단 빌라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지만 오승환은 이후 에릭 테임즈를 루킹 삼진으로, 라이언 브론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임즈는 밀워키의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73에서 0.359(8홈런 14타점)로 하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4번째다.
추신수는 1회 말 상대 선발 제이슨 해멀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텍사스는 5-2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1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0-6으로 뒤지던 8회 말, 크렉 젠트리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인 페르난도 아베드를 상대해 유격수 쪽 깊은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를 홈을 불러들이며 타점도 올렸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2-6으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레일리 필드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51'S(뉴욕 메츠 산하)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21일 경기에 이어서 황재균은 2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95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