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섹소폰 연주자 '케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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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여행 중에 기내 영화를 공짜로 보는 것보다 더 신나는 일이 있다면 뭘까.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즉흥 연주를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항공편에 탄 승객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60·사진)의 연주였다.

 이날 비행기에 탑승했던 케니 지는 암으로 아들을 잃은 한 탑승객의 요청을 받고 승객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대신 조건이 있었다. 승객들이 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 모금 프로그램인 'Ready for Life'에 1000달러를 모금해준다면 즉석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5분만에 승객들은 모금 목표액의 2배인 2000달러를 모금했고, 케니 지의 멋진 색소폰 연주를 3만9000피트 상공에서 감상하는 행운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