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가격· 거래증가량 10년래 최대

"경기회복과 금리 인상 우려 등 때문"

 올 봄 남가주 부동사 시장이 심상치 않다. 가격도, 거래증가량도 경기침체후 10년래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25일 부동산 전문조사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3월) 남가주 6개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48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전(46만달러) 보다 4%, 일년 전에 비해 7.1%나 뛰며,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LA카운티는 한달 전의 52만5000달러보다 2만4000달러나 뛴 54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10년래 가장 높은 가격.

 이와 동시에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도 모두 2만2000채 이상에 달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7.8% 늘어난 것인데, 특히 한 달 전인 2월에 비해서는 48%나 급증했다. 봄시장에 접어들며 보통 2월에서 3월 사이엔 주택판매가 상당히 증가하지만, 이번 증가율은 12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LA카운티에서 더욱 두드러져, 지난달 LA카운티 주택판매 건수는 일년 전 보단 9.7%, 한달 전 보단 무려 49% 증가한 7266건으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6.4% 오른 66만5000달러를 기록, 남가주 6개 카운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오렌지카운티 판매주택 수는 연간 8% 늘어난 3400여채 였다.

 코어로직의 앤드류 르페이지 분석가는 경기 회복과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등을 이러한 급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