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이 '4벌타' 사건 이후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톰슨은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발룬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26일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골프 룰에 따라 경기해왔다"고 주장했다.
톰슨이 이처럼 말을 한 것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의 4벌타 사건 이후 처음 공식 인터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톰슨은 대회에 나서지 않아 당시 4벌타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
톰슨은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억울함이 북받쳤는지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톰슨은 이달 초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사실이 시청자 제보로 인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밝혀지면서 오소 플레이로 2벌타, 스코어카드 오기로 2벌타 등 총 4벌타를 받고 단독선두를 달리다 결국 우승을 놓쳤다.
톰슨은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메이저 대회는 짧은 퍼트 하나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짧은 거리에서도 마크를 했던 것이었다. 대회 내내 그린 위에서 볼을 내 마음대로 옮기지 않았다. 마크한 곳에 공을 놓기 위해 집중했다. 난 항상 골프 룰에 따라 경기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벌타를 받게 된 문제의 3라운드 17번 홀에서, 톰슨은 버디 퍼팅이 끔찍했다고 했다. 버디 퍼트를 터무니없이 놓쳤기 때문에 화가 날 지경이었고 때문에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마크 후 볼을 집어 들었다고. 짧은 파 퍼트가 남았지만 볼을 마킹한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기 때문이다.
톰슨의 4벌타 사건 이후 골프 규정이 개정됐다. 시청자의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한 비디오 판독이 제한된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만 벌타에 해당된다.
톰슨은 "아직 규정을 제대로 읽어보진 못 했지만, 게임이 더 심플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