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까지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을 호령했던 핀란드 전자기기업체 노키아가 이번에는 체중계로 소비자가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노키아는 올해 여름 100달러(약 11만4천원) 상당의 욕실용 체중계를 비롯해 체온계, 혈압계 등 인터넷 커넥티드 건강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욕실용 체중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할 수 있으며 혈압계의 경우 5달러를 더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세한 건강 분석도 받을 수 있다.

이 기기들은 모두 노키아가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위싱'(Withing)이 개발한 것으로, 조만간 노키아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아네터 짐머맨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이름이 여전히 대단한 제품이나 대단한 혁신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키아 이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865년 목재펄프 사업으로 시작한 노키아는 전자, 고무, 군수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발을 넓혔으며 20세기 말에는 휴대전화 부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경쟁에서 밀렸고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분야를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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