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휩싸인 전인권에 대해 후배 가수들이 옹호의 입장을 내놨다.

가수 김장훈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대로 전인권은 표절할 인격이 아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걱정 말아요 그대'는 2004년에 인권이형이 저에게 주었던 곡입니다. 그 당시 제 앨범작업이 다 정리된 상태라 제가 고사했고 인권이형이 그냥 불렀죠"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그저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않나. 생각해 봅니다"라고 전했다.

또 "인권형이 그 곡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할 이유도 없었을 시절이었고 앨범을 계속 내고 히트곡을 계속 내야하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창작을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표절까지 해가며 곡을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설령 그렇다해도 절대로 표절을 할 인격은 아닙니다"라고 전인권을 옹호했다.

밴드 시나위의 신대철도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인권 형의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나도 독일의 노래를 들어봤다. 후렴부가 매우 흡사하긴 하다. 그런데 나는 인권이 형이 표절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전인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남의 곡을 훔치는 노고에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의 노래가 어디엔가 있었을 뿐이다. 코드 잔행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라고 하면 표절의 의미를 너무 확대 해석 하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형은 뭔가 떠오르는게 있으면 기타를 매고 완성될때까지 묵묵히 고민하는 사람이다. 밤새 유튜브를 뒤지고 해외 음악 사이트를 뒤져 보는거, 이 사람에겐 너무 생소한 일이다"라고 전인권이 표절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인권은 '걱정말아요 그대'와 독일그룹 블랙푀스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 사이에 표절논란이 거세지자 직접 독일로 가서 블랙푀스를 만나고 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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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