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을 앞세운 최경주(47)와 찰리 위(42)가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나섰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27일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합작했다.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라이언 파머, 카일 스탠리-라이언 러플스가 함께 올랐다.
이 대회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팀플레이로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 3라운드는 포섬, 2,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포섬은 두 선수가 공 1개로 경기하는 방식,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성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친한 선후배 사이인 최경주-찰리 위는 이날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았다.
최경주는 컴팩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던 2002년 대회 우승자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는 72홀 스트로크 경기 방식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대회 규정이 변경됐다. 최경주는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서 8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의 공동 17위다. 하지만 '텃밭'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찰리 위는 현재 투어 활동을 접고 레슨에 치중하고 있다.
2014년 대회 우승자 노승열(26)-안병훈(26)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그레그 오언(잉글랜드)과 호흡을 맞춘 김민휘(2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로 무난한 출발을 햇다. 상승세인 강성훈(30)은 김시우(22)와 호흡을 맞췄으나 2오버파 74타 공동 6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