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관련 행사 한인들 참석 열기 폭발적 불구 실제 가맹 계약 성사'가뭄에 콩'
최근 'K-프랜차이즈 쇼케이스'도 신규 프랜차이즈 기업 계약 체결 전무

투자 수익률·기업 신뢰도 등 놓고 장고…"아직 탐색 수준, 시간 더 필요"
미국 진출 기존 업체들의 가맹점 소송·매출 저조 철수 사례 등도 걸림돌 

 한국 프랜차이즈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으나 실제 가맹점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선뜻 계약을 맺기엔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열기는 폭발, 결과는 실망

 지난 1월 LA한인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7 프랜차이즈 및 체인스토어 창업 엑스포'에는 300여 명의 한인들이 몰려 북적였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들이 더 늘었다는 것이 상의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지난 13일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렸던 'K-프랜차이즈 쇼케이스'(이하 쇼케이스)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했으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코트라가 주관했다. 홍익푸드, 제네시스 BBQ, 매즈믹, 스트릿츄러스, 장충동왕족발, 얌샘김밥, 달.콤커피, 신마포갈매기, 둘둘치킨, 벤또랑, 커피베이 등 한국의 유명 요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참가했다. 150여 명이 개인 상담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열기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관심에 비해 실제 가맹점 계약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에 모두 11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이미 LA에 진출한 5개 기업 중 가맹 계약 협상에 진전을 본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6개 신규 프랜차이즈 기업의 가맹 계약 체결은 전무한 실정이다. 결국 열기는 폭발적이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던 행사가 되고 말았다.

▶"동남아와 미국 시장 천지차이"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신규 프랜차이즈 사업관련 동남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의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에서 특히 가맹사업자에게 까다로운 캘리포니아 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내 각종 법규와 절차를 꼼꼼히 챙기고 미주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한인들의 최대 관심은 투자 대비 수익률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신뢰도에 있다. 신규 프랜차이즈 기업에 선뜻 투자하기에는 한인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이미 미주 시장에 진출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마스터프랜차이즈(가맹사업 지역권을 주는 형태)가 있는 상황에서 한인 창업자들이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외에도 LA에 진출한 일부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계약 문제로 소송에 직면하거나 매출 감소로 철수하는 등의 사례도 한인들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중 하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미서부지회 이호욱 지회장은 "신규 브랜드 기업들은 미주 시장에 대한 스터디 차원에서, 한인 창업자들은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정보 습득 차원에서 쇼케이스에 참여하다보니 선뜻 계약을 맺기는 힘들다"며 "실제 계약 등 실적을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