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A한인상공회의소 차기회장 무투표 당선 하기환씨 

"상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마 고심
 원로답게 오로지 사심없는'봉사'각오"  

 

 차기회장 '후보난'에 빠져 앞이 보이지 않던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선거에 후보등록 1주일을 남기고 전격 출마 선언한 하기환 전 회장이 단독후보 출마로 당선됐다.

 1988년부터 상의 이사활동을 시작한 하 전 회장은 16대와 17대 2차례 회장을 맡아 상의를 이끌며 30여년간 상의와 함께 해 온 원로 이사다. "누구보다 상의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밝힌 하 전 회장은 위기에 빠진 상의를 구하러 스스로 '구원투수'를 자처한 셈이다.

 하 전 회장은 2일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후 "상의가 대내외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발전했다. 그러다 보니 회장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도 커져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시작하면 이사들이 좀 더 쉽게 회장에 나설 수 있도록 회장 자격과 관련된 정관 수정을 이사들과 본격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전례없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상의를 이끌게 됐지만 상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의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이끌겠다"며 "여러 선·후배의 지원과 팀워크를 통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년 만에 다시 상의를 이끌게 된 하 신임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상의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상의 이사들의 결집을 공고히 하고, '상의 이사진 북한 방문 추진' 등과 같은 진취적이고 다양한 외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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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에 유학와 위스콘신대에서 석사학위, UCL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남체인과 한국부동산관리회사 대표직을 겸하고 있으며 LA한인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타운 노인·커뮤니티센터 이사장 등 그동안 10여개의 각종 단체를 맡아 한인커뮤니티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