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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인형회사 '아메리칸 걸', 지난달부터'지 양'판매 시작 주목
 풀네임은'수지 양'…판매중단된 중국계 이어 아시아계론 두번째
 판매가 115불, '아시안·퍼시픽 아메리칸 유산의 달'에 맞춰 선봬

  미국 어린이들이 한국계 인형을 친구 삼아 가지고 노는 일이 현실이 됐다. 미국 어린이에게 인기높은 인형 제조사인 '아메리칸 걸'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인형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아메리칸 걸 측은 지난달 27일부터 한국계 인형인 '지 양'(Z Yang·사진)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걸이 만든 인형 중 아시아계로는 두 번째, 한국계로는 최초인 지양의 정확한 한국 이름은 양수지(Suzie Yang)다. 지양에 앞서 제작된 아메리칸 걸의 첫 번째 아시아계 인형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설정된 '아이비 링'(Ivy Ling)으로 2014년 판매가 중단됐다.

 회사 측이 설정한 지양의 외모는 키는 45㎝, 살구색 피부에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귀여움을 발산하는 모습이다.

 지양의 캐릭터 역시 독특하다. 지양은 시애틀 출신으로 직업은 창의력과 관찰력이 뛰어난 영화감독으로 영상 블로그를 즐긴다. 지양이 갖고 있는 생각은 "세계 모든 소녀들은 서로 나눌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면서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사귀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양이 갖고 있는 생각은 "세계 모든 소녀들은 서로 나눌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걸이 한국계 인형을 제작하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인종의 인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한몫을 했다는 것이 매체의 평가다. 1986년부터 출시된 아메리칸 걸의 인형들은 주로 백인 문화를 역사를 드러내는 백인 인형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회사 측이 한국계 인형을 아시안·퍼시픽 아메리칸 유산의 달에 맞춰 출시한 것도 인종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비판을 의식해 시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걸 스테파니 스파노스 PR매니저는 "지양 출시로 다양한 인종의 인형 제품군을 갖게 돼 자랑스럽다"며 "지양의 경우 2년 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돼 큰 인기를 얻었던 캐릭터"라고 말했다.

 한편 지양의 판매 가격은 책을 포함해 115달러로 꽤 높은 편이며 카메라, 트라이포드, 노트북, 비디오 모니터 등 여러 액세서리들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