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올해 월별 판매 부진 심화, "변곡점 맞은 듯"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2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한 달 간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6만1천65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천213대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합쳐야 1.3% 증가한 셈이 된다.

 다만 현대차의 주력 브랜드인 쏘나타 판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호조를 보였다.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은 모두 1만6천29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났다. 지난 3월 판매량 1만5천357대보다도 6.1%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좀처럼 부진을 씻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모두 5만3천358대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천508대보다 5.6% 하락한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포르테(한국명 K-3) 판매량이 0.07% 증가한 것을 빼고 전 차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떨어져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듯 하다"면서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왔던 자동차 시장이 올 들어 하강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톱(Top)-3'인 GM과 포드, 도요타도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6%, 7.2%, 4.4%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