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MK 스포츠에 따르면 류현진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소화한 뒤 외야로 나가 캐치볼을 했다.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류현진은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날에는 타격 훈련만 했을 뿐 볼을 던지거나 하지는 않았고, 2일에는 아예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류현진은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이틀간 캐치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할 필요가 없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10일 안에 복귀가 가능한 상태인가', '부상자 명단 등재가 로테이션 정리 성격이 있는가' 등 나머지 질문에는 밝은 표정의 미소를 짓는 것으로 대신했다.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다음날 왼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경기 도중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팀의 공식 발표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공백에 대해 "한 차례 등판을 거르는 것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장 가까운 복귀 시기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다.

아직 이 날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무 것도 밝혀진 바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타격과 캐치볼을 했다는 것은 단기간에 복귀할 예정임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