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6·사진)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이글 포인트 골프클럽(파 72)에서 벌어진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로 6언더파 66타를 쳐 노승열에 3타 앞섰다.
5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던 노승열은 6번 홀(파5)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불안했다. 하지만 노승열은 바로 다음 홀(파4)에서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살아나며 바로 만회를 하더니 8번 홀과 9번 홀(파4)에서 줄버디를 낚아내며 스코어를 줄였다. 그것도 두 홀 다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를 연달아 컵에 넣으며 잡은 행운의 버디였다.
후반들어 노승열은 12번 홀(파5)에서 14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버디 1개를 추가하고 나머지 홀은 모두 파를 기록, '톱10'에 진입했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은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더스틴 존슨은 2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안병훈(26)과 김민휘(25), 디펜딩 챔피언인 제임스 한(36)은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