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9), 박성현(24)은 무난히 32강에 올랐지만 전인지(23)와 장하나(25)는 파란의 피해자가 됐다.
박인비는 4일 멕시코 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첫날 64강전에서 세계랭킹 260위의 챈페이윤(대만)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었다.
박인비는 전반 6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다. 9번 홀까지 1홀 차로 격차를 좁힌 박인비는 11번 홀(파5)에 이어 14번 홀(파3), 15번 홀(파4)을 연속으로 뺏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계 랭킹 206위의 펑시민(중국)을 만난 '슈퍼 루키' 박성현(10위)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한 펑시민을 압박하며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역시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지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로 매치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박성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4홀에서 펑시민을 이겼다.
LPGA 통산 5승의 김세영(24)은 모드 에이미 르블랑(캐나다)에 17번 홀까지 3홀을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장하나, 전인지는 하위 시드에 패해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맛봤다. 장하나, 전인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013년, 2015년 정상에 올랐던 주인공들이다.
세계랭킹 9위인 장하나는 218위의 시드니 클랜튼(미국)과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패했다.
전인지는 270위인 로라 에스칼론(벨기에)에게 시종 끌려다니다 결국 2홀 차로 패했다.
이밖에 한국 선수 중 허미정(28), 제니 신(25)이 32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미향(24), 최운정(27)은 64강에서 탈락해 모두 5명의 한국 국적 선수들이 32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3위 아리아 주타누간(태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 제시카 코르다, 스테이시 루이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도 32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