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24)이 LPGA 투어 '매치 퀸'에 등극했다.
김세영은 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 상금 120만 달러)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5년 만에 부활한 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최고 강심장에 오른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와 LPGA 투어에서 각각 5승씩을 올려 프로 통산 10승 모두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던 '역전의 여왕'. 이는 승부사로 통한다는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작년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든 김세영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LPGA 무대로 옮긴 2015년 3승, 지난해 2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이날 결승에도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주타누간과의 최종전에서 초반 주타누간의 기를 꺾었다. 첫 홀(파4)서부터 버디를 잡아 1홀을 앞서 나간 김세영은 2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버디를 기록한 주타누간을 제압했다. 이어 3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일찌감치 3홀 차로 앞서나갔다. 9번 홀까지 김세영과 주타누간은 파행진을 해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 10번 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해 2홀 차로 좁혀진 간격은 1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해 다시 3홀 차의 리드를 지켰고, 이후 주타누간이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5)에서 승리했지만 김세영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준결승에서 김세영에게 패한 허미정은 미셸 위와의 3, 4위전에서 플레이오프를 펼친 끝에 4번 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3위를 차지했다.
허미정은 1번 홀부터 버디 행진을 벌인 미셸 위에게 5홀 차까지 리드를 당했지만, 후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은 허미정은 미셸 위가 보기를 범한 13번 홀(파4)을 파로 막으면서 2홀 차로 격차를 좁혔다. 미셸 위가 다시 보기를 범한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허미정은 꿋꿋하게 파로 홀아웃하면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