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탈 다운타운 호텔'내달부터 본격 영업 시작 앞두고 LA 호텔 업계'득실 따지기'분주 

[이슈진단]

 '5위 규모'출범에 다운타운 호텔 객실 점유율 하락 우려
 "관광객 추가 유입 되레 긍정적…객실요금도 인상될 것" 

 오는 6월 한국 한진그룹의 윌셔 그랜드 센터 내 인터콘티넨탈 LA 다운타운 호텔(이하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개장으로 관련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 호텔을 비롯한 LA 호텔업계가 우려 속에 향후 득실 따지기에 여념이 없다.

 LA비즈니스 저널(LBJ)은 최근호에서 객실수 기준으로 LA 카운티 내 5번째 규모가 될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개장으로 LA 다운타운 내 기존 대형 호텔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현재도 LA 다운타운은 그야말로 '호텔 전성시대'다. LA 카운티내 최대 규모인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1358개 객실), 4위 규모인 리츠칼튼 호텔과 JW 메리어트 호텔(1001개 객실) 등에 인터콘티넨탈 호델(899개 객실)이 가세, 다운타운은 대형 호텔의 격전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표참조>

 LA 호텔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오픈에 따른 객실점유율 하락이다. 

 LBJ에 따르면 업계는 이미 예약을 받기 시작한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인해 지난달 객실점유율 80%에서 2~3%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객실점유율 하락과 같은 부정적 영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서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점이 관광객 추가 유입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4730만명의 관광객이 LA를 찾아 6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객실 요금도 계속 올라 평균 객실 요금이 2009년에 114.93달러에서 지난해 171.95달러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 결국 이런 긍정적 수치들이 낙관론의 근거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인터콘티넨탈 호텔 내 2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연회장이 구비돼 있어 큰 규모의 컨벤션이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내 호텔업계는 이번 인터콘티넨탈 호텔 개장이 한인 호텔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이 지리적 거리가 있다는 것과 이용 고객층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객실 가격의 차등으로 나타난다.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이 주 고객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1일 객실 가격이 최저 379달러인데 반해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의 경우 160달러 수준이다.
 그럼에도 한인 호텔 업계는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상황이다. 300명 이하의 중소 규모의 모임마저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 관계자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개장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중소 규모 행사 유치를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