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골프 '빅3'가 제5의 메이저로 통하는 플레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른다.
11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인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가 모두 출전한다.
올 들어 이들 '빅3'가 한 자리에 모였던 것은 지난 3월 델 매치 플레이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 대회는 매치플레이였다. 따라서 스트로크 방식 대회으로는 이번 대회가 이번 시즌 첫 조우인 셈이다.
초특급대회였던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암투병 중인 어머니 간호를 위해 데이가 불참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때는 존슨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열렸던 빅 매치에서는 매킬로이가 결혼으로 빠졌고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엔 존슨이 결장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무산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위상을 자랑하는 특급 대회다. 그래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상금액은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다. 메이저대회까지 포함하면 최고액인 US오픈 다음이다.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중 토머스 피터스(벨기에)를 제외한 24명이 출전한다.
톱랭커 외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 무관의 한을 씻어낸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아담 스콧(호주) 등도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1년 이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뒀던 최경주(47)를 비롯해 '영건' 김시우(22),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승열(26)과 강성훈(30) 등 '코리안 브라더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에 도전한다.  이사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