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숨가쁘게 달려온 대선 레이스가 9일 끝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제19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것으로 대선의 드라마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소위 '촛불 대선'을 끌어낸 국민들의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표현은 다를지 몰라도 "나라를 나라답게 이끄는 대통령이 되어달라"는 마음은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

 우선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 있는 한국을 보고 싶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무너뜨린 그 상식과 정의 말입니다. 지난 겨울부터 거대한 '촛불 민심'의 외침은 "이게 나라냐"였습니다. 한국이 제대로 된 나라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국민들의 분노의 표현이었습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를 갖고 제약 없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상식과 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적폐청산'에 대한 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요구되겠지요. 과거처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넘어가지 않는 강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그렇다고 억압과 차별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정의 세우기가 되도록 살펴주십시오.

서민을 위한 '민생 대통령' 

서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민생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통령, 삶이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버팀목이 될 희망의 근거를 조금씩 만들어 주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극심한 양극화 대신 노력한 만큼 벌어 함께 살아 가는 사회,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아픔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장년의 눈물이 없는 사회를 조금씩 만들어 가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지지안한 60%도 보듬어야 

이번 대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했지만 지지하지 않은 60% 국민도 똑같이 섬기겠다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주십시오. 홍준표를 뽑고, 안철수를 좋아하는 국민들도 보듬어주십시오. 국정 운영에서 원칙과 기준을 잃지 않되 보수층 국민의 마음과 정서를 세심히 살펴주길 바랍니다.

750만 재외동포도 국민 

750만 재외 동포들도 잊지말아주십시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조국을 떠나긴 했지만 그저 삶의 조건일 뿐 재외 동포들의 조국을 향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먼 이국 땅에서도 조국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재외 동포를 위한 그간 각종 공약들을 현실화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을 있도록 배려해 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나라다운 나라'로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재외 동포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하겠지요. 여기에 '깨끗한 대통령, 든든한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의 내일은 훨씬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진심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꿈꿔봅니다.  5년 후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그래서 온국민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