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김시우가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톱10'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11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를 친 윌리엄 거트와 매켄지 휴즈(캐나다)가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해 첫 홀서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16번 홀(파 5)에서 티샷을 313야드 보낸 뒤 투온에 성공했고, 12피트 거리의 이글 퍼트를 컵에 떨어뜨렸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 막판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가며 기록해 더 이상의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3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강성훈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또,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제임스 한, 마이클 김 등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 51위, 노승열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6위에 자리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은 16번 홀(파 5)에서 이글을 낚았지만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면서 첫날을 공동 32위로 마쳤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면서 1오버파 73타로 공동 66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3위로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오르면서 '빅3' 중에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아일랜드 그린인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가르시아의 홀인원은 티 샷 한 볼이 홀 앞에 떨어진 후 홀을 지나갔고 백 스핀이 먹으면서 1피트 정도 굴러 홀로 사라졌다. 가르시아는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1오버파 73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