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17~18시즌부터 LA로 연고지를 옮긴 차저스에 한인 루키가 꿈나무로 각광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30일 차저스와 UDFA(undrafted free agent) 계약을 맺은 키커 구영회(22)다.
LA 타임스는 15일 차저스의 루키들이 참가하는 미니 캠프 개막에 맞춰 구영회를 집중 조명했다.
구영회는 NFL에서 활약했던 한인 하인즈 워드와의 달리 두 부모님이 한국인이고 14세 때 미국으로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풋볼을 했다.
조지아 서던 대학 출신으로 비록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어느 팀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차저스의 부름을 받고 LA에서 활약하게 됐다.
구영회의 포지션은 키커. 풋볼에서 키커는 스페셜 팀 일원으로 킥오프를 할 때나 필드골 상황에서 킥을 전담한다.
그는 NCAA 무대에서 29차례 킥 기회 중 26차례를 성공시켜 차저스의 눈에 들었다.
특히 구영회는 60야드 거리에서의 킥이 정확해 차저스가 계약을 했는데 현 차저스의 키커인 조시 램보는 지난 시즌 50야드 이상에서의 3차례 기회를 모두 포함해 지난 두 시즌 동안 6차례 필드골 찬스를 무산시킨 바 있다.
루키인 만큼 당장 올 시즌 NFL 무대에서 그가 킥하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의 특기인 장거리 필드골 찬스가 났을 때 투입될 확률은 높은 편이다. 물론 시즌 개막하기에 앞서 열릴 프리 시즌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ESPN의 드래프트 애널리스트인 멜 키퍼 주니어는 구영회가 NFL 로스터에 들어갈 확률이 아주 높은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가 당당히 NFL 무대에 밟게 되면 한인으로서는 다섯 번째 선수가 된다. 그에 앞서 NFL에서는 80년 후반 세인트루이스 램스에서 뛰었던 존 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유진 정, 샌디에고 차저스의 로이드 리, 그리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맹활약했던 워드가 한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물론 현역으로는 구영회가 유일하게 된다.
구영회는 "NFL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의 이 순간을 단지 상상으로만 기다려 왔다. 하지만 지금은 코치 앞에서 나의 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