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실제 목표물 타격에 걸리는 시간은? 

뉴스인뉴스 / 美·獨 연구팀 분석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한국·미국·일본 주요 도시에 닿기까지의 시간은 서울 6분, 도쿄 11분, 샌프란시스코 34분, 워싱턴DC 39분 이내로 분석됐다.  AP통신은 17일 미국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와 독일 마커스 실러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서울까진 길어도 6분 이내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부터 인구 1000만명의 서울은 휴전선 북쪽에 배치된 북한의 대규모 포대 공격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북한은 사전 경고 없이 대규모 선제 포격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선제 공격이 어느 정도의 타격을 한국에 가할 것인지에 대한 추정은 사람들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북한이 한국의 반격을 무력화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의 방어망에는 허점이 많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포대는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에 대비한 것으로 북한의 포격 공격은 막아낼 수 없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성주에 배치돼 서울을 보호할 수는 없다. 게다가 북한은 화학무기나 생물학 무기로 한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

 日 도쿄까지는 10∼11분

 일본 역시 도쿄의 방위성 등에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 또 해군함의 이지스 시스템을 이용해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패트리어트는 이지스함에 적재된 SM-3가 미사일 요격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 최종 단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단계에 걸친 미사일 방어 계획이 실제 신뢰할 만한 지는 확실하지 않다.
여러 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는 공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까지 30∼34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분류되려면 사정거리가 최소한 5500㎞ 이상이어야 한다. 북한은 아직 ICBM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약 4500㎞의 사정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태평양에 위치한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 괌에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라이트는 북한 미사일이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하기까지 33∼34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러는 약 8000㎞ 떨어진 시애틀이나 9000㎞ 떨어진 LA같은 미 서부 해안도시들의 경우 더 빠른 시간 내에 북한 미사일로부터 타격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워싱턴 DC까지는 30∼39분

 워싱턴 DC와 뉴욕은 모두 북한으로부터 1만100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는 실러의 계산대로라면 약 30분 후, 라이트의 계산으로도 38∼39분이면 북한 미사일의 타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라이트는 미사일 요격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대통령이 어떤 대응을 결정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에 보복 공격을 결정할 것인지 여부를 10분 이내에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보복 공격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지상발사 ICBM은 5분 이내에 잠수함발사 미사일은 15분 내에 발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한번 발사된 미사일은 되돌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