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기자 시사회 도중 '상영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 경 칸 르미에르 극장에서 옥자가 상영을 시작한 후 극장 스크린에 '넷플릭스' 타이틀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우'하는 야유와 박수가 동시에 나왔다. 

극장 내부에서 야유와 박수를 치는 행위 등의 소동이 계속 일어나자 상영 8분만에 주최 측에서 상영을 중단했다. 현장에서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된 영화 상영은 8시 49분 재개됐으며, 상영 중단 이유는 스크린 앞 천막이 반쯤 가려진 상태로 상영이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SF 어드벤처 영화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고,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약 6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 세계 190국의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날 넷플릭스와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할 계획이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영화관 개봉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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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옥자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