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다저스)이 호투하며 시즌 2승, 메이저리그(ML) 통산 3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7안타(2홈런) 1사구,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를 챙기면 지난 1일 필라델피아전(5.1이닝 1실점) 이후 18일만에 다시 승수를 쌓았다. 빅리그 30승은 박찬호(124승98패), 김병현(54승60패)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디 브라운을 유격수 앞 땅볼로, 크리스찬 옐리치 역시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2회 1사에서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바로 릴무토에 2루타를 허용해 흔들리는 듯 했지만 콜론과 제이크 리들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2사까지 잘 잡아내고 옐리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4회도 잘 넘겼지만 5회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상대는 홈런을 친 옐리치, 하지만 류현진은 병살타를 유도하며 불을 껐다. 6회에는 보어의 강습타구에 무릎을 맞으며 1사 1,2루 상황에서 강판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온 해처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해 류현진의 추가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1승5패, 방어율 4.99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역투로 다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손맛을 봤다. 3-1로 앞선 2회 1사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딘슨 볼케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2루타도 터뜨렸다.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 이후 1052일 만에 나온 2루타로 개인 통산 6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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