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주춤했다.
리디아 고는 18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파71)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에 나선 렉시 톰슨(6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 3위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에게 평균 0.25점 차로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라 일단은 세계 랭킹 1위 유지에 청신호를 켰다. 유소연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 주타누간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73위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고, 3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6번 홀(파4)에서 범한 보기는 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뒤에 바짝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아냈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톰슨은 이날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가장 화끈한 샷감을 과시했다. 저리나 필러, 브리타니 린시컴, 앤젤 인이 1타 차 공동 2위로 뒤를 쫓으면서 리더보드 상위 4명이 모두 미국 선수로 꾸며졌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나들이를 하느라 불참한 사이, 올 시즌 7승 합작에 도전하는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김세영(24)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이미림(27), 전인지(23), 제니 신(25)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 가장 좋은 순위다.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작성, 양희영, 최나연과 공동 3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