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하객수 증가에 각종 웨딩파티 유명장소서 개최
웨딩플래너 고용 등 "더 철저한 준비·계획=돈 지출"

 결혼 비용이 지난 10년간 1만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USA투데이는 웨딩플래닝 사이트인 웨딩와이어가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또는 10년 전에 결혼한 1만5000 커플을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결혼식 평균 하객수는 124명, 결혼 평균 비용은 약 2만8000달러였고, 10년 전엔 평균 하객 110명, 결혼 평균 비용 1만6000달러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혼 비용 증가는 하객수 때문이기도 하지만 '총각파티'(Bachelor Party), '처녀파티'(Bachelorett Party) 등 웨딩 파티를 타 지역에 있는 유명한 장소에서 하는 경우가 늘었고, 드론을 이용한 기념 영상 및 사진 촬영 등 새로운 비용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웨딩 와이어는 풀이했다. 조사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웨딩 파티를 '홈타운'이 아닌 타 지역에 가서 하는 경우가 커플 중 8% 밖에 없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34%로 크게 늘었다.

 또한 결혼 전 약혼 기간이 길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프로포즈 또는 결혼을 약속한 후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년 전 평균 8개월에서 지난해 13개월로 늘어났는데, 그만큼 결혼을 준비·계획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더 많은 것을, 더 철저히 계획하게 되고 이에 따라 비용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식 준비를 위해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를 고용하는 비율도 늘었다. 커플 중 웨딩플래너를 고용한 경우는 10년 전 10%에서 지난해 31%로 증가했다.

 이 외에 최근 커플들은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큰 변화로 꼽혔는데, 지난해 결혼한 커플 중 절반이 자신들만의 결혼식 '테마'(Theme)를 준비했다고 답한 반면, 10년 전엔 이같은 비율이 17%정도였다.

 한편 '완벽한'결혼식을 치러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던 커플의 비율은 10년 전(63%)이나 지금(64%)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