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대중화되면 美 운전직 타격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미 전역에서 400만개의 운전직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전문 인슈어런스저널에 따르면 진보적인 싱크탱크 'CGPS'는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자동차와 운전직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BMW나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과 애플이나 구글 등 IT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단기간에 대중화될 경우, 트럭이나 버스 운전사, 택시 기사 등 운전직 일자리 400만개가 날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 결과 근로자 중 운전직 비중이 높은 주들은 대량 실직과 임금 삭감 등에 따른 경제적 혼란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야 로키모어 CGPS 회장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이제 공상과학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존립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직종의 근로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개발이나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CGP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410만명(남 360만명, 여 50만명)이 운전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물·대형트럭 운전사가 77%로 가장 많고 이어 버스 운전사 14%, 택시 기사 8% 순이었다. 

 또 캘리포니아는 43만2000명이 운전직에 종사하고 있어 전국 1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