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쇼' 美 링링 서커스 결국 해체

 미국의 '링링 서커스'단의 '지상 최대의 쇼'가 21일 146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는 고별 공연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미 프로아이스하키팀인 뉴욕 아일랜더스의 홈 경기장에서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링링 서커스가 미국인들을 찾아간 건 1871년부터다. 초기 서커스엔 열대지방의 조류와 하마, 얼룩말,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의 눈을 휘어잡았다.

 각종 동물 쇼는 물론 아슬아슬한 공중 곡예, 다채로운 의상 등으로 서커스는 미국인들의 사랑을 점점 얻어갔다.

 그러나 인기를 끌었던 서커스는 동물보호단체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끼리 학대 논란 속에 동물보호단체들과 14년간 소송전을 펼친 링링 서커스단은 결국 서커스의 중심이던 코끼리 쇼를 중단했으며 관객 감소, 운영비 증가 등에서 오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 초 서커스단의 해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