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 美 한류팬은 신났다?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소원해지면서 K팝 스타들이 중국 대신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CNN은 "한중 외교 갈등의 예상 밖 수혜자가 된 미국의 K팝 팬들은 '중국의 실(失)이 미국의 득(得)'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K팝 전문 홍보회사 엘프 아시아의 엘렌 공 CEO은 CNN에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많은 중국인이 한류의 열렬한 팬"이라며 "그러나 사드 영향이 상당해 중국은 더이상 K팝의 유망한 시장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 중국 진출 길이 막힌 K팝 스타들은 대신 미국으로 향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미국서 열린 한국 가수의 공연은 7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4건, 지난해 20건,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만 14건에 달한다.

 K팝 전문 사이트 코리아부의 CEO 플로전 셰카르는 "K팝 그룹들이 사드 위기 여파로 중국 투어를 못하게 되면서 올해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K팝 공연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올해 처음으로 북미 공연을 마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