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LA다운타운 지점들 영업 중단…내방객 감소·디지털 뱅킹 확대 더 늘어날 듯

[은행가산책]

 신한아메리카 토랜스점 4월부터, 한미·cbb는 이미 시행
"손님 하루에 평균 1~2명…지점 운영 효율성 등 고려 결정"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 가운데 최근 토요일에 문을 닫는 지점이 늘고 있다. 토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방문 고객의 감소로 당일 거래량이 크게 감소해서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이 많고 토요일 인구 유동이 적은 토랜스 지역과 LA다운타운 지역 등에서 토요 휴점이 두드러진다. 

 신한아메리카은행 토랜스 지점은 최근 토요 휴점을 결정하고 지난 4월22일부터 토요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토요일 방문객이 거의 없어서다.

 토랜스 지점의 한 관계자는 "2년여 정도 지점을 운영한 결과 토요일 방문 손님이 평균 1~2명 가량으로 거의 내방 고객이 없어 지점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토요 휴무를 최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토랜스 지역의 경우 비즈니스 고객이 많아 평일 거래가 주를 이뤄 주변 한인은행들도 대부분 문을 닫고 있다"며 "비용 절감 측면의 이유보다는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토랜스 지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은행의 경우 뱅크오브호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토요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한미은행의 토랜스-크랜쇼지점은 지난 1월말부터 토요일 휴점을 시행하고 있고, cbb 토랜스점(사우스베이)도 개점 때는 영업을 했지만 지난 2015년 6월부터 토요일 휴점 시행으로 돌아섰다. 우리아메리카은행 토랜스점 또한 토요 휴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지점이 토요일에 문을 닫는 이유는 모두 방문 고객이 없어서다. 

 비즈니스 고객이 많고 토요일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LA다운타운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곳에 자리한 뱅크오브호프 5개 지점 중 패션디스트릭트 지점과 월스트리트 지점이 토요일 영업을 하지 않으며, 한미은행 패션디스트릭트 지점, 태평양은행 다운타운점과 리틀도쿄 지점, 오픈뱅크 패션디스트릭트 지점 등이 토요일 문을 닫는다. 

 특히 다운타운에서도 패션타운 지역의 지점들은 거래 고객의 대다수가 한인 비즈니스 운영자들로, 이 고객들이 토요일 영업을 하지 않아서 토요 휴무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LA한인타운 내에서는 태평양은행의 LA한인타운 윌셔 본점과 오픈뱅크 웨스턴 지점 등이 토요일 휴점한다.

 한인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인은행들이 그간의 토요일 영업을 고집하지 않고 방문 고객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토요일 지점 영업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면서 "한두 곳에서 시작된 토요 휴무는 내방고객 감소, 디지털 뱅킹 확대 등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