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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 위기에 한국 누리꾼들 비아냥
두 대통령 '불통' 유사점 언급, "피 안흘리고 깨끗이 탄핵 한국 노하우 전수"
美 워싱턴포스트도 한국인들의 '탄핵 노하우 수출' 주장 서울발 기사로 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됐다. 주요 언론에서는 연일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탄핵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탄핵된 대통령은 없을 정도로 미국에서 탄핵은 '낙타 바늘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한국의 탄핵절차를 미국에 수출하자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에선 유난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선 트럼프의 연관 검색어로 '트럼프 탄핵', '트럼프 러시아', '트럼프 탄핵 이유'등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유사점을 언급하는 말들도 나온다. 그 중 하나가 '불통(不通·communication difficulties)'이다. 미국과 한국의 정치제도와 문화가 상당히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유사점은 유권자들이 보기에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는 매우 중대한 결격사유로 간주되는 모양이다.

 유사점을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의 촛불집회와 탄핵절차를 아예 미국에 수출하자는 말도 나온다. 

 '파티마20'이라는 계정의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해 후폭풍에 직면했다는 언론 보도를 링크한 후, "조만간 우리나라의 탄핵 노하우를 미국에 수출할 날이 올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광장인 '아고라'에서 한 네티즌은 '트럼프 탄핵확률 60%로 급등'이라고 적은 뒤 "피 안 흘리고 깨끗하게 탄핵하는 한국의 노하우를 미국에 수출하자"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한 10억 달러는 받아야 겠지?"라고 했다. 누리꾼이 언급한 10억 달러는 한반도에 배치한 사드의 추산 비용이 10억 달러이며, 한국이 배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연상시킨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19일 "한국인들이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며 우스갯소리 같은 한국의 '탄핵 노하우 수출'주장을 서울발 기사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