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1위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31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나라 구루미(일본·90위)를 2-0(6-3 6-1)으로 완파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가던 윌리엄스는 이후 연달아 7게임을 따내며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꿨다.

이날 관중석에는 윌리엄스의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가 언니를 응원했다. 서리나는 임신을 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회 첫날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40위)는 2회전에서 레시아 트수렌코(우크라이나·42위)에게 0-2(2-6 2-6)로 져 탈락했다. 

또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16위)도 2회전에서 베서니 매틱샌즈(미국·117위)에게 0-2(6<5>-7 6<5>-7)로 패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이 2회전에서 로빈 하서(네덜란드·46위)를 3-0(6-1 6-4 6-3)으로 완파했다. 

이밖에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6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7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13위) 등 상위랭커들도 3회전에 안착했다.

한편,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현은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짝을 이뤘지만 1회전에서 스캇 립스카이(미국)-레안더 파에스(인도) 조에 1-2(6<5>-7 6-4 2-6)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