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일부터 나흘간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가 그 무대다.
김시우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뺀 일반 대회 중에서는 특급으로 여기는 대회다.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을 올린 '전설' 잭 니클러스가 주최하는 대회라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총출동한다. 전설의 호출도 호출이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니클라우스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친 뮤어필드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하고 싶어 하는 것도 대성황을 이루는 이유다.
때문에 일반 대회와 달리 출전 자격도 까다롭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PGA 투어 페덱스 포인트 70위 이내가 아니면 초대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4∼5년씩 출전권을 보장받는다.
다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 3년 동안 이 대회에 나올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니클러스가 파머에 바치는 존경의 징표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4년간 출전권을 보장 받았다. 최경주는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한국인으로는 유일무이한 우승자다. 최경주는 자력 출전권이 없지만 니클러스가 특별 초청을 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늑골 부상 치료중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그 중에서도 작년 대회 때 1타 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 못한 존슨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 아담 스콧(호주), 존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제임스 한(36)과 안병훈(26), 강성훈(30), 대니 리(26) 등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