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먼저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1차전에서 케빈 듀란트와 스테펜 커리를 앞세워 113-90로 크게 이겼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맞붙어 2년 전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가 각각 우승컵을 차지했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4일 열린다.
듀란트는 이날 38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커리는 3점슛 6개 포함, 28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골든스테이트는 초반부터 듀란트가 골밑에서, 커리가 외곽에서 클리블랜드 수비를 뒤흔들며 득점을 올렸다. 듀란트와 커리는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며 35-3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후반 점수 차를 본격적으로 벌렸다. 2쿼터 3분 17초 전에 10점 차로 도망갔고, 3쿼터 초반엔 15점 차까지 압도했다. 내외곽에서 사정없이 공격을 퍼붓는 골든스테이트의 파상공세에 클리블랜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이 상대 수비에 막히자 경기 흐름을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커리가 3쿼터 9분여를 남기고 3점 슛을 연달아 터뜨려 20점 차 이상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리블랜드 제임스는 이날 28득점을 기록, NBA 최초로 플레이오프 6000득점을 돌파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턴오버를 무려 8개나 범하며 패인의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플레이오프 13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NBA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