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5)이 이틀 연속 LA 다저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의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2.77로 내렸다.
오승환은 이날 삼진 2개를 추가하며 한미일 통산 개인 900탈삼진 고지에도 올라섰다.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첫 타자로 맞은 오승환은 첫 2구를 스트라이크 잡으며 유리하게 시작한 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꽉찬 93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어 체이스 어틀리를 상대한 그는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잠깐 경기가 중단됐다. 루킹 삼진을 당한 곤살레스가 덕아웃에서 계속 불만을 표시하자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이에 격분해 달려나와 주심과 언쟁을 벌인 것.
이어진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과의 승부에서 오승환은 94마일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랜달도 역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오승환은 이어 오스틴 반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쳤다. 웨인라이트는 2회 투런 홈런을 터트려 직접 득점까지 책임졌다.
다저스는 선발 브랜든 맥카시를 4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해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끝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아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시즌성적 33승22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이상 34승22패)에 0.5게임 뒤진 3위로 밀려났다. 세인트루이스는 26승25패가 되며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