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은 6일 오전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현재 서울 이대 목동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오후 5시께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부대 동료가 깨웠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최 씨가 평소에 먹던 신경 안정제를 과다복용한 상태로 추정되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씨의 소속사인 YG 측은 "아직 검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약물 과다 복용이 의심된다. 최근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굉장히 힘들어했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거 같다. 안타까운 마음이고 빨리 깨어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전날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께 서울 용산구 집에서 가수 연습생 출신 여성 A 씨와 함께 자택에서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등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A 씨는 미리 구입한 대마초를 탑의 집에 가져가는 등 대마초 구입과 조달 과정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탑은 대마초 입수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최 씨가 서울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서 복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5일 4기동단으로 전출했다. 탑은 별도의 보직없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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