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9년만의 한인 연방하원 의원 도전 로버트 안 후보 

오늘 34지구 결선 투표 5500표 이상만 나오면 가능

  드디어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졌다. 과연 19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늘(6일) 로버트 안(41·한국명 안영준·민주·사진) 후보가 출마한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처음으로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나오게 된다.

 안 후보는 32대 LA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현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에모리대, USC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새로운 정치'를 꿈꾸며 이번 선거에 나섰다.

 안 후보는 라틴계 지미 고메스(42·민주)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고메즈 후보는 현 캘리포니아주 3선 하원의원(51지구)으로 에릭 가세티 LA시장을 비롯한 많은 주류 정치인들과 노조의 지지를 받으며 총 23명이 출마한 예비선거때부터 강력한 당선 후보로 점쳐졌다.

 그에 비해  '아웃사이더' 안 후보는 초반에 전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예비선거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9415표를 얻으며 1만200표를 얻은 고메즈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결선에 진출했다.

 현재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편 및 조기 투표는 한인 유권자가 앞서고 있다. 어제(5일)까지 우편투표자는 인종별로 한인이 5665표로 가장 많고, 이어 라티노가 5554표다. 그러나 라티노 유권자는 현장 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거당일 투표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오늘 아직 투표를 하지않은 한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안 후보 측은 한인 1만2000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6500표 정도 얻었고, 오늘 5500표 이상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승리를 향한 긴 여정이었다.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기다리겠다."

안 후보의 도전은 아직 진행중이다.
 

▣결선 투표는
 오늘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1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한인타운 지역에는 서울국제공원, LA열린문교회, 동양선교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미주양곡교회 등 총 15군데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lavote.net)나 로버트 안 선거 사무실((323)285-1246), (213)864-5990) 등에서 얻을 수 있다. 당락 결과는 오후 11시 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