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가운데 현재 상태에 대해 탑의 가족과 경찰의 주장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탑의 어머니는 오늘(7일) 오전 다수의 언론과 자리에서 "아들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며 "다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 수면제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라고 발표해서 잘못 보도되고 있지 않나"라고 눈물을 보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탑 어머니의 입장과 마찬가지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어머니가 경찰 발표에 화가 많이 났다"며 "탑은 현재 산소마스크를 끼고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는 발표에 황당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회가 제한돼 있어 어머니와 몇몇 가족만 탑의 곁을 지키고 있다"며 "깨어나더라도 초기 산소 부족 상태 등이 있었는지 여러 가지로 우려스럽고 힘겨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경찰은 전날 탑이 의식을 잃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와 관련해 경찰은 "탑은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에 들었던 상태다. 혈액, 소변, CT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특이점은 없었다"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인다"면서, 탑이 의식을 잃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대마초를 2회 흡연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마 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통해 대마초를 흡연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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